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한 다이슨…국내 업체와 한판 승부
- PM0.1 성능 갖춘 공기청정기 선봬
- 국내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싸이클론 진공청소기로 잘 알려진 다이슨이 공기청정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세계 최대 공기청정기 시장이 미국, 일본, 중국, 한국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 기업과 직간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과 한국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은 신형 공기청정기 ‘퓨어 쿨’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기존 다이슨 에어 멀티 플라이어와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0.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PM 0.1)도 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PM10, 초미세먼지를 PM2.5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단순 성능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시장 상황도 괜찮다. 특히 중국은 황사를 비롯해 스모그가 연중 발생하고 있어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 중국정보산업발전센터에 따르면 작년 중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4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2012년 기준으로 0.2%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27%, 한국 및 일본의 보급률이 17%이니 잠재력이 상당하다.
다만 이제껏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17만원 이하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있는 다이슨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물론 중국 시장규모를 고려했을 때 프리미엄 수요는 충분히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기업에 끼칠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외국계 업체가 이끌고 있다. 주요 브랜드에서 필립스,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전자가 빠지지 않고 현지에도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현지 브랜드로는 야두, 웬다, 미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소비자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국내 대기업 브랜드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필립스, 파나소닉 등과 비교했을 때 선호도 면에서 아직 부족하다.
국내의 경우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단품이 아닌 대부분 렌탈로 기청정기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단품의 경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20만원대에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파고들 틈이 상대적으로 좁다. 여기에 프리미엄 모델도 이미 ‘블루스카이’ 모델을 늘려놨기 때문에 다이슨만 선호하는 소비자를 제외하면 연간 판매량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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