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흡입력 차이 최대 2.4배…삼성전자 ‘웃음’, 다이슨 ‘우울’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급형 진공청소기 8종과 기능이 다양한 고급형 제품 6종 등 총 14종을 대상으로 소음, 최대흡입력, 미세먼지방출량 등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진공청소기는 가정 내 보급률이 82%에 달하는 대표적인 생활가전이다. 최근 강력한 흡입력에도 소음이 작고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시험결과 진공청소기의 핵심성능인 소음, 최대흡입력, 미세먼지방출량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제품이 안전성과 구조에는 이상이 없었다.
먼저 소음은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소음이 ‘매우 우수’ 등급으로, 4개 제품은 ‘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 5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으로 평가되는 등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제품은 로벤타(모델명 RO7824KO), 밀레(S8320),삼성전자(VC77F70LHCD) 등이었다. 반대로 가장 성적이 저조한 제품은 더트데빌(DDC88-QP1K), 동부대우전자(DOR-CB72S), 필립스(FC8474) 등이다.
최대흡입력은 최저 172와트(W)에서 최고 422로 제품 간 차이가 컸다. 흡입력 최고 모델은 삼성전자(VC442LLDCUBN)이었으며 가장 낮은 제품은 로벤타(RO7824KO)로 나타났다. 두 제품의 흡입력 차이는 2.4배에 달했다. 미세먼지방출량은 14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1개 제품(더트데빌)이 에너지소비효율(청소효율)이 표시값 대비 허용차(기준 90% 이상)에 미달되어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누전 및 감전의 위험성, 평상온도상승, 이상운전, 구조 및 외관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 본 결과 전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
이 외에 5개 제품이 표시사항 기준 부적합했다. 제품 표면이나 포장박스에 흡입력과 소비전력을 정확하게 구분해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의 오인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더트데빌, 동부대우전자, 밀레, 필립스, 후버다.
이번 소비자원의 진공청소기에 관한 가격·품질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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