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엔터 4대장, 엇갈린 1분기 성적표…2분기 ‘호실적’ 기대감 고조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대표 K-엔터테인먼트 4대장으로 불리는 하이브, SM, YG, JYP가 이달 잇따라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각 사는 해외 콘서트 투어, 플랫폼 사업, 신인 아티스트 성과 등에 힘입어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SM, 플랫폼 확장으로 ‘깜짝 실적’...JYP는 '주춤'
국내 주요 3대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투어 확장과 IP 기반 수익 다변화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SM은 플랫폼 사업 확대와 음원 매출 증가에 힘입어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YG는 신인 아티스트 흥행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JYP는 아티스트 활동 공백과 수익성 악화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이브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7%, 50% 증가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보이넥스트도어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대규모 글로벌 투어가 공연 부문 매출 3배 급증(1552억원)을 이끌었고, MD·라이선싱 매출도 75% 증가해 1064억원에 달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연결 기준 매출 2314억원, 영업이익 326억원, 당기순이익 2429억원으로 각각 5.2%, 109.6%, 1852.4% 성장했다. 디어유(DearU) 플랫폼 사업 확대와 음원 매출 증가가 순이익 급증을 견인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매출 1002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증가, 영업이익은 95억25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앨범 판매와 트레저의 신규 앨범 발매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으며, 1분기 MD 매출은 26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는 매출 1408억원으로 3.1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1.6% 급감한 196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약화됐다. 저연차 아티스트 중심의 앨범 판매 부진과 대규모 글로벌 공연 부재가 원인으로 꼽히지만, 일본 시장 중심의 MD 매출 강세와 58.4%에 달하는 해외 매출 비중은 긍정적 신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팬덤 기반의 IP 비즈니스와 글로벌 공연,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수익원이 결합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음반 중심에서 공연과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어 각사의 전략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4대 엔터, 2분기 실적도 훈풍 전망…中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겹호재'
SM, JYP, 하이브, YG 등 주요 4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해외 콘서트와 MD(상품) 매출의 강세에 힘입어 2분기부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팬덤 확대에 따른 신보 출시와 대규모 투어, MD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긍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부각되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는 9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4만명 규모의 ‘드림콘서트’가 예정돼 있으며, 업계에서는 실질적 한한령 해제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연 재개는 음반, MD(굿즈), 스트리밍 플랫폼 등 2차 수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한한령 해제 시 스타디움급(5만석 이상) 공연 개최가 가능해지고, K팝 아티스트 위상이 예전보다 높아진 만큼 수익성 제고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터주 주가도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 기준 오후 3시 20분 기준 JYP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7.24% 오른 7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 후 22만8000원에서 27만원까지 18.4% 급등했다. YG엔터는 9일 실적 발표 이후 10.22% 상승한 7만4400원을 기록했다. SM엔터는 7일 실적 발표 다음날 장 초반 상승했으나 약세로 전환했으며, 연초 대비 60% 이상 오른 주가가 차익 실현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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