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카메라 사업 2인자 벗어날까…‘NX500’ 출격 대기
- NX500 미러리스 카메라 곧 출시
- 시장점유율 늘었으나 매출 비중은 줄어들어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 ‘NX500’을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중에 출시한다. NX500은 기존 ‘NX300’의 후속으로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꺼낸 신제품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수년째 소니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둬야 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NX500 미러리스 카메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경쟁력 있게 구성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16~55mm 번들 렌즈를 포함하고 있으며 색상은 블랙, 화이트, 브라운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에 눌려 만년 2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품성뿐 아니라 라인업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표면적인 성적으로는 2013년보다 2014년이 더 낫다. 2013년 1~9월 기준으로 30.4%에서 작년 같은 기간 동안 34.3%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면으로는 수익성 악화에 빠져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3.3%에서 28.8%로 떨어졌다. 제품은 많이 팔고 있지만 벌어들이는 돈은 오히려 줄었다는 의미다.
2014년 1~9월까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규모는 23만6000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즈교환식(미러리스+DSLR)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카메라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되는 NX500은 삼성전자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NX300은 출시이후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고 미러리스 카메라 저변 확대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NX500은 APS-C 규격 2800만 화소 CMOS 이미지센서(CIS)에 자동초점(AF) 속도를 한층 높였고 와이파이, 근거리무선통신(NFC), 블루투스 등의 통긴 기능도 제공한다. 상위 기종인 ‘NX1’과 마찬가지로 ‘드림V(DRIMe Ⅴ)’ 이미지 프로세서로 성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소니 주력 모델과 견줘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쟁은 일단 정리되는 분위기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회복이 1차 목표이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을 2월부터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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