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형 보다 나은 아우? 애플 아이패드 미니3
- 다이어리와 비슷한 크기, 활용도 높아
- 부담 없이 들고 다니며 전자책 콘텐츠에 적당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간단하게 말하면 애플 아이패드 미니3는 10인치급 태블릿보다 쓰임새에 차이를 보인다. 아이패드 에어2만 하더라도 얇은 두께에 더 넓은 화면으로 업무나 멀티미디어에 적합하다면 아이패드 미니3의 경우 높아진 휴대성으로 들고 다니면서 메모나 전자책을 읽기에 더 편했다.
혹자는 아이패드 미니3에 특별한 장점이 없다고 말한다. 기존 아이패드 미니2와의 가격 차이는 12만원(16GB 모델)으로 터치아이디 유무치고는 너무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니 사양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3에 적용된 A7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64비트에 아직도 현역으로 사용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이오에스(iOS)8로 넘어오면서 형님에 장착된 A8X와 비교하면 다소 느리다는 느낌이 있지만 결코 부족하지는 않다.
이런 점에서 아이패드 미니3는 나름대로의 매력을 잘 갖추고 있다. 7인치 화면은 전자책을 읽기에 적당하다.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은 동급 태블릿 가운데 가장 낫다. 무엇보다 애플은 콘텐츠를 활용함에 있어 차별을 두지 않는다.
예컨대 아이튠즈U에 들어가면 쓸 만한 강의 콘텐츠가 가득하다. 하버드부터 옥스퍼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대학교는 물론이고 각종 연구협회, 심지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과 과정이 가득하다. 이런 콘텐츠는 아이폰보다 아이패드에서 소화하기에 적당하다는 점, 아이패드 에어2보다 아이패드 미니3가 가지고 다니기에 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나은 교육도구도 찾기 어렵다. 영어가 문제라면 한글 콘텐츠를 고르면 된다. 고려대, 이화여대, 울산대뿐 아니라 알토란같은 EBS 강의도 맛볼 수 있다.
동영상 감상도 ‘귀차니스트’를 위한 완벽한 조건을 제공한다. 자기 전에 적어도 1시간은 스마트폰을 만져야 직성이 풀린다면 아이패드 미니3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대신 사용해보면 그 이유를 실감할 수 있다. 7인치 태블릿을 그토록 반대하던 스티브 잡스에게는 다소 미안하지만 태블릿에 있어서도 휴대성은 더 이상 타협의 대상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왕 얘기가 나와서인데 최근 태블릿 시장이 주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화면 스마트폰과 휴대성을 강화한 노트북 가운데서 태블릿은 고유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있어서다. 콘텐츠를 감상하는데 최적이지만 만들어내기에는 어렵다는 점은 이제 누구나 안다. 키보드를 따로 장착한다고 해도 타자를 치면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기가 PC와 비교했을 때 무척 까다롭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콘텐츠 생태계가 촘촘하게 이루어져 있는 아이패드가 안드로이드 진영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다시 돌아와서 아이패드 미니3는 애플의 완벽한 서열 나누기에 걸려든 제품이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아이패드 모델을 나누는데 기능과 성능에 분명한 차이를 뒀다. 터치아이디가 누구에게는 별 것 아닌 기능일 수 있지만 반대로 누구에게는 보다 편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패드 에어2부터 아이패드 미니2까지 12만원 차이로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아이패드 미니2와 아이패드 미니3(16GB 모델), 아이패드 미니3 16GB와 64GB•128GB 모델, 아이패드 미니2 롱텀에볼루션(LTE)과 아이패드 미니3 LTE 모델, 아이패드 미니3와 아이패드 에어2(16GB 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본래 가격에서 12만원을 더하거나 빼면 아이패드 모델을 어느 정도 넘나들 수 있다. 아이패드 미니3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온전히 소비자의 몫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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