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데이터센터 대변혁…ACI·오픈스택 적용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시스코 데이터센터는 3년 전부터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계속해서 변모하고 있다. 바로 자사의 ‘인터 클라우드(Inter-cloud)’ 비전 하에서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세일즈포스닷컴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끌어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인프라를 구현하고 있으며, 가상화를 위해 기존에 사용 중이던 VM웨어 대신 오픈스택 등 오픈소스 적용을 늘리고 있다.
시스코는 현재 전세계 총 31개의 데이터센터에서 50만개 이상의 고객사와 약 7만1000명 이상 직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직원들의 13만5000대 노트북과 6만6000대의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관리하고 있으며, 약 18페타바이트(PB) 규모의 데이터를 저장 중이다.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에디터 컨퍼런스 2014’에서 레베카 자코비 시스코 최고정보책임자(CIO)<사진>는 자사의 IT인프라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8년 전 CIO로 부임할 당시부터 IT 자산 효율성에 대해 고민해 왔으며, 이를 보다 유연한 인프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바로 빠른(Fast) IT의 구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를 위해 시스코 IT팀은 3년 전부터 또 다시 데이터센터 현대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미 7년 전 한차례 데이터센터 현대화 작업을 진행했으나, 지속적인 기술 변화에 따라 데이터센터 역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혹은 업데이트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자코비 CIO는 “오늘날 시스코의 가상화율은 98%에 이르며, 최근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AC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이는 IT인프라를 보다 유연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시스코 IT팀에 따르면, 현재 6개의 주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CI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민첩성과 비용절감, 자원 최적화 등의 효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네트워크 자원 할당 시간이 58%나 줄었으며, 자산비용은 25%, 관리비용은 21%, 전력 및 냉각 비용은 45%나 절감한 반면, 컴퓨티 및 스토리지 최적화는 10~20% 향상됐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이밖에도 오픈스택과 같은 표준 플랫폼으로 인프라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워크로나 하이퍼바이저,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호환성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너제이(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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