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2016년까지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의 40% 차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워치가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애플, 삼성, 소니 등 주요 업체의 초기 스마트워치 대비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개선된 제품을 선보이면서 올해부터 소비자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15년부터 중국 업체가 무난한 디자인과 센서를 갖춘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를 150달러 이하에서 최저 30달러까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스마트워치의 대중 확산을 주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트너 안젤라 맥킨타이어 책임 연구원은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애플워치는 2015년 판매를 시작하면서 소비자 관심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349달러부터 시작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애플워치 모델 3종은 아이폰과 동일한 고가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에 제한을 받겠지만 제품의 디자인과 UI에 신경 쓴 만큼 많은 사용자를 모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최신 스마트워치는 초기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 검색, 길안내 내비게이션, 알림, 음성 메모 등의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웨어는 구글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나우’를 보다 작은 화면에 구현했다.
가트너가 2014년 3분기 초에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가정에서 사용중인 피트니스 웨어러블과 기타 피트니스 추적기의 합이 스포츠 시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 전용 시계와 같은 스포츠 시계는 수년 간 판매돼 왔지만 특정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해 대중성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추세는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가 확산되면서 향후 몇 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각종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손목밴드가 연동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 최근 실험 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제품마다 편차는 있지만 평균 2~8시간이 단축됐다. 잦은 스마트폰 충전은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스마트워치를 구매를 꺼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워치 자체의 배터리 수명도 논란의 대상이다. 배터리 수명이 5~6일 지속되는 제품도 있으나 가정 내 충전이 필요한 기기 대수가 증가하면서 이마저도 부담이 되고 있다. 배터리 수명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이 경우 가볍고 세련된 제품외관을 구현하기 어려워 디자인과 사용성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기존 업체와 더불어 반도체 업체와 중국의 제조개발생산업체(ODM)도 차세대 스마트워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피트니스 손목밴드를 출시하는 중국 제조사들이 늘면서 핏비트, 조본 등 기존 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의 제품, 서비스는 다양한 폼팩터, 운영체제, 연동방식, 센서 옵션 등을 갖춘 다른 제조사 제품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트너는 2015년부터 중국 업체의 해외시장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며 배터리 수명 등 글로벌 제조사와 같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이점으로 작용해온 중국 공급망 생태계의 비용 우위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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