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냅틱스 “터치+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통합 경쟁력 확보”

한주엽

- 케빈 바버 시냅틱스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케빈 바버 시냅틱스 부사장은 “르네사스 SP 드라이버 인수로 터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버 부사장은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시냅틱스는 터치 등 휴먼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노트북용 터치패드 시장에서 70%, 스마트폰 터치 컨트롤러 IC 분야에선 4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시냅틱스는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분야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문인식 솔루션으로 잘 알려진 밸리디티센서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일본 시스템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의 자회사 르네사스 SP 드라이버를 인수했다. 르네사스 SP 드라이버는 중소형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가진 해당 업계 강자다.

시냅틱스는 르네사스 SP 드라이버의 기술을 흡수해 터치·디스플레이드라이버통합칩(Touch-and-Display Driver Integration, TDDI)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회이다. TDDI는 터치와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 기술을 칩(Die) 하나에 통합하는 기술이다. 시냅틱스는 2011년 2월 첫 TDDI칩을 발표한 바 있다. 바버 부사장은 “업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르네사스 SP 드라이버의 엔지니어 350명이 시냅틱스에 합류하면 보다 완성도가 높은 TDDI 칩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에는 인수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며 “우리 기존 고객사와 르네사스 SP 드라이버의 고객사가 대부분 겹치는데, 양사의 통합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시냅틱스와 거래하는 고객사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가장 큰손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전략 스마트폰에 시냅틱스의 터치칩을 탑재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5의 지문인식 솔루션도 시냅틱스(밸리디티센서 기술)가 제공한 것이다. 바버 부사장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터치 외에도 다양한 휴먼 인터페이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혁실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M&A를 통해 대응 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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