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증권가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놓았다. 그러나 투자세액공제와 관련된 이연법인세 자산 감액에 따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5876억원, 영업이익 942억원, 당기순손실 8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37.7%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1.1%, 영업이익은 63.3%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을 500억원대로 점쳤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1분기가 전통적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적극적 비용 축소 노력과 원가 절감 활동 통해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며 “순손실의 이유인 투자세액공제 관련 이연법인세 자산 감액의 경우, 일시적인 것으로 앞으로는 이러한 대규모 감액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라고 설명했다.

1분기 면적 기준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833만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1%, 모니터용 패널이 20%, 모바일용 패널이 17%, 노트북PC용 패널이 12%, 태블릿 PC용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M2 라인을 가동, 제품 라인업과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IPS,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의 경쟁 우위 유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공정의 소형 LCD,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 기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및 TV 대면적화 추세로 출하면적이 10%대 초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가 안정세와 함께 제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