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장악 키워드는 ‘게임’…삼성전자, 플랫폼 전략 본격화
- 스마트폰-TV 연동 게임 플랫폼 전략 강조
- 오는 7월 ‘S콘솔 2.0’ 이어 8월 멀티스크린 게임 SDK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세계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가정 내 거실 장악을 위해 ‘게임’이라는 패를 빼든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김규호 삼성전자 전무(미디어센터 게임서비스팀)<사진>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유나이트 컨퍼런스 2014’에서 게임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김 전무가 강조한 것은 ‘스마트기기와 TV가 연동되는 게임 플랫폼 환경’이다. 플랫폼을 구축했으니 이제 게임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채워 넣겠다는 얘기다.
김 전무는 “하나의 게임이 여러 디바이스에 동원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삼섬전자는 전 세계 네트워크가 있다. 영어로 게임을 만들겠다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누차 강조했다.
그는 가정 내에서 TV가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될 것으로 봤다. TV와 스마트폰이 있으면 결국 TV를 보는 형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소니와 닌텐도 등의 IT기업들이 앞서 콘솔(가정용 게임기) 기반으로 TV 장악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S콘솔 2.0버전을 선보인다. S콘솔은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게임패드를 칭하는 말이다. S콘솔 2.0버전은 각국 현지화와 사용자환경·경험(UX·UI) 등을 보다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게임 플랫폼 전략은 기존 콘솔을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TV가 대체하고 콘솔의 게임패드도 S콘솔이 되는 방식으로 여러 IT기업이 노리는 거실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현재 제약은 있지만 가정에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이 있다면 전용 콘솔을 사지 않아도 된다”며 게임 플랫폼 전략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멀티스크린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한다. 이 SDK는 개발자가 TV화면과 스마트폰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모습을 동시에 보면서 개발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갖췄다. SDK는 삼성전자와 유니티 간 협업으로 제작됐다.
김 전무는 “유니티3D엔진 안에 멀티스크린 플랫폼이 추가되며 오는 7월쯤 알파버전이 나올 것”이라며 “TV화면과 모바일 화면을 같이 보면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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