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게임기도 양극화 시대로…삼성전자, ‘게임패드’ 써보니
휴대용 게임기의 경쟁력은 ‘조작감’이다. 이는 스마트폰이 아무리 진화를 해도 하드웨어적으로 따라갈 수 없는 지점이다. 물리적 버튼과 터치스크린은 손맛이 다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과 결합해 휴대용 게임기처럼 조작할 수 있는 주변기기가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게임패드’도 그 중 하나다.
게임패드는 스마트폰을 휴대용 게임기와 다를 바 없게 만들어준다. 하드웨어면에서는 100% 휴대용 게임기를 대체하기 충분하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그에 걸맞는 사용자환경(UI)이 구현된다면 소프트웨어면에서도 100% 휴대용 게임기 역할을 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게임패드는 스마트폰 거치대와 조작부로 구성돼있다. 조작부는 버튼과 조이스틱으로 이뤄져있다. 가정용 게임기 조작패드와 유사하다. 스마트폰과 연결은 블루투스로 한다. 스마트폰에 한 번 등록해두면 이후는 자동으로 연결된다.
게임패드 전용 게임은 ‘모바일 콘솔’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기존에 다운로드 한 게임도 게임패드와 호환되면 다시 받을 필요는 없다. 모바일 콘솔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설치된다. 게임패드 중앙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 콘솔로 연결된다.
게임 종류는 다양하다. 아스팔트8 등 레이싱 게임을 비롯 액션 스포츠 아케이드 등 현재 43종이 들어있다. 삼성전자는 게임패드 관련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해둔 상태다.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참여 업체와 게임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용 게임패드의 등장은 전 세계 스마트폰 중 50%가 휴대용 게임기로 둔갑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다만 스마트폰을 게임기로 활용하려고 이런 주변기기를 구입할 것인지는 다른 문제다. 삼성전자의 게임패드 출고가는 8만5000원이다. 안드로이드 기기와 호환되는 게임패드 가격의 2~3배다. 어쩌다 한 번 이용하기 위해 사기는 부담스럽다.
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사기는 스마트폰이 주는 게임기로써 매력이 아직은 부족하다. 스마트폰이 디지털카메라급 성능을 갖췄지만 카메라가 여전히 팔리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게이머는 휴대용 게임기를 선호한다. 손맛은 따라잡았지만 이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부족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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