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의 혁신 원동력…“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죠.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이러한 수요에 따라 대략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를 통한 고객 피드백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해 하나의 완전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거의 매주 혹은 매달 새로운 서비스나 기능들을 발표한다. 경쟁사들이 도저히 AWS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다. 지난해에만 280개의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가 발표됐다.
13일 쉐인 오웬비 AWS 아태지역 총괄 이사<사진>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AWS는 오직 고객에만 집중할 뿐, 경쟁사가 무엇을 하든지 개의치 않는다”며 “고객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해, 선택권을 넓혀주는 것이 AWS가 지향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매일 밤 침대에 눕기 전에 고객이 뭘 원하지가 궁금하지, 경쟁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최근 IBM이나 MS, 구글 등 많은 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뛰어들며 AWS을 위협하고 있지만, 여전히 AWS의 존재감은 굳건하다.
2006년 3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S3를 출시한 이후, 지난 8년간 아마존닷컴을 포함해 수만개의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운영 노하우는 AWS의 큰 자산이다. 서비스 가격도 벌써 41번이나 낮췄다.
그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구매력 증대, 운영 효율성, 기술의 진화는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과 연구소들이 AWS를 사용 중이다. 삼성과 LG, 서울대, 아모레퍼시픽, 다음, 한빛소프트, 넥슨, 게임빌 등이 주요 고객이다. 특히 국내에선 트래픽 예측과 이용자수 예측이 어려운 게임업체들의 사용이 많은 편이다.
이같이 한국 기업의 사용이 늘면서 국내 지사의 직원 충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AWS 서비스의 기초를 알려주는 ‘AWS 에션셜’과 같은 행사도 국내서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오는 9월 3일에는 전세계 사용자 컨퍼런스 투어인 ‘AWS 서밋 2014’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오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는 “아마존 내부에서는 더 이상 클라우드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그만큼 클라우드는 우리 삶 깊숙히 파고들어 마치 전기를 공급받는 것과 비슷해졌다”며 “100년전에는 각 가정에서 발전소를 소유해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IT 역시 원하는 시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WS는 현재 190개국의 수만개 고객이 사용 중이다. 이중 정부기관이 600개, 연구소가 2400여개나 된다. 미국과 브라질, 유럽,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에 1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엣지 로케이션도 51개나 존재한다.
또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제공하는 ‘레프쉬프트’는 현재 AWS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서비스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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