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4/통신기술 트렌드③] 차세대 네트워크 전환 핵심기술, ‘가상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가장 주목받은 네트워크 기술은 단연 ‘가상화’였다.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이끌 선도기술로 떠오른 가상화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연계돼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로 이동통신망 시범적용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NFV는 소프트웨어 기반 기능을 분리시켜 통신사업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관리해 운용비를 대폭 줄일 수 있게 해준다. 또 소프트웨어 기반 기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네트워크 구조 특성으로 차세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빨리 출시할 수 있게 지원한다.
국내 통신사들도 적극적인 NFV·SDN 기술 시험·검증으로 올해 시범 사업과 일부 상용망 적용이 예상되고 있다.
시스코, 알카텔루슨트, 에릭슨, NSN 등 장비업체들은 이번에 이동통신망에 적용하는 NFV 기술을 일제히 선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알카텔루슨트다. 알카텔루슨트는 이번 ‘MWC2014’에서 가상화와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5G까지 내다보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주도한다는 점을 부각하는데 ‘올인(All-in)’하다시피 했다.
미쉘 콤버 알카텔루슨트 CEO는 ‘MWC’ 기간 가진 미디어·애널리스트 간담회,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의 급격한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통신사들의 차세대 분산·지능형 네트워크 아키텍처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상화와 클라우드를 가장 핵심으로 꼽았다.
알카텔루슨트는 최근 이동통신망 가상화와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NFV 포트폴리오를 발표, 이동통신망의 모든 구성요소를 가상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가상 패킷코어(vEPC)·가상무선액세스네트워크(vRAN)·가상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vIMS)을 선보였다.
회사측은 모든 이동통신망 구성요소를 지원하는 것은 유일하다고 내세우면서, 현재 AT&T NTT도꼬모 차이나모바일 텔레포니카 등의 세계 주요 통신사들과 시험·시범검증·공급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부각했다.
이번 행사 기간 인텔과의 NFV·클라우드 분야 전략적 협력 확대에 이어 스페인 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와의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알카텔루슨트 전시부스에서는 vRAN 기술로 BBU(베이스밴드유닛) 가상화로 여러 기지국을 모아놓는 중앙화된 모델을 운영하면서도 서로 간에 공유되지 않고 개별 운영되고 있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시연했다.
HP 서버를 기반으로 시연, 공통의 하드웨어로 레이어1(L1)단을 가상화해 공통 플랫폼으로 쓸 수 있게 만든다. 이 기술을 시연한 알카텔루슨트 관계자는 “BBU 가상화를 적용하면 설비투자(CAPEX), 운영비용(OPEX)를 포함해 총소요비용(TCO)이 기존 대비 33%나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시스코와 에릭슨, NSN은 코어망 가상화(vEPC)를 시연하는데 주력했다.
모바일 패킷코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스코는 vEPC 시장에서도 선두위치를 점하겠다는 태세다.
시스코는 ‘MWC2014’ 기간에 맞춰 통신사업자들이 SDN과 NFV를 개방적이며 포괄적으로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상화 서비스 플랫폼 ‘시스코 ESP(Cisco Evolved Services Platform)’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와 연계해 현재 구현 가능한 모빌리티 분야 서비스 모듈로는 시스코 퀀텀 vPC(Virtualized Packet Core)을 비롯해 가상 Gi-LAN(Quantum Virtual Gi-LAN), 퀀텀 서비스 버스(Quantum Services Bus)를 발표했다. 이들 기능은 차이나모바일 등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이 이 모듈을 시험 운영 중에 있다.
에릭슨은 이번에 범용 하드웨어를 사용해 에릭슨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동작하는 가상 EPC를 시연했다.
NFV를 적용해 에릭슨은 EPC의 모든 구성요소(Evolved Packet Gateway, SGSN-MME, Service-Aware Policy Controller, Service Aware Support Node)를 가상화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더욱이 컨설팅과 시스템통합 서비스, 가상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상용화 수준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NSN의 가상 EPC는 ‘리퀴드 코어’ 솔루션에 NFV 기술을 적용, 클라우드에 포함해 MME와 S/P-게이트웨이를 가상화한다. 범용 IT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ATCA(Advanced Telelcom and Computing Architecture) 하드웨어에도 자사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하반기 SK텔레콤과 함께 시연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NSN은 IMS 가상화 기술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 차이나모바일은 시스코와 알카텔루슨트의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시연을 벌이기도 했다.
시스코, 알카텔루슨트, 에릭슨, NSN 등의 통신장비 업체들은 국내외 통신사 임원·실무자들과 별도 미팅을 갖고 가상화 기술을 주축으로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적극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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