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3위 경쟁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작전으로 나왔다. 스마트폰 태블릿은 물론 입는(wearable, 웨어러블) 단말기 시장까지 진출했다. 비슷한 사양을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전략을 이어간다.

23일(현지시각)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모바일 사업 전략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오는 24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서 전시할 제품을 이 자리에서 소개했다. 화웨이는 중국 통신종합기업이다. 네트워크 장비부터 휴대폰까지 만든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콜린 자일스 화웨이 수석부사장은 “화웨이의 질은 점점 나아지고 혁신도 계속되고 있다”라며 “우리는 젊은 회사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 세 번째로 가장 큰 스마트폰 판매 회사”라며 “이 수치는 꾸준하고 고무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3위 싸움에서 앞서 모바일 업계 선두가 되겠다는 각오다. 값싼 제품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서도 통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는다. 새 시장 창출에도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에 ‘기어2’에 맞설 웨어러블 기기 ‘토크밴드’를 내놓았다.

자일스 수석부사장은 “세계가 점점 더 연결되고 더 많은 기기가 연결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이 얘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토크밴드는 하이브리드 스마트밴드”라며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토크밴드는 1.4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갖췄다. 칼로리 등을 체크해준다. 가격은 99유로다.

한편 화웨이는 스마트폰 ‘어센드G6 4G’와 태블릿 ‘미디어패드X1’과 ‘미디어패드M1’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 신제품도 전시한다. 어센드G6 4G는 4.5인치 화면을 채용했다.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AP는 1.4GHz 쿼드코어다. 미디어패드X1은 7인치 미디어패드M1은 8인치 태블릿이다. 각각 399유로와 299유로 가격을 책정했다. G6 4G 출고가는 249유로다. 비슷한 사양 제품 가격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