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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시장’ 소셜커머스, 올해도 고성장세 유지할까

이대호

- 쿠팡․티몬, 작년 거래액 1조원 돌파…소셜커머스 3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
- 위메프, 마케팅 공세 강화…롯데‧신세계 등 온라인 플랫폼 공략 ‘시장 변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업계가 국내에 자리 잡은 지 3년반 만에 3조원대의 거래규모를 갖춘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0년 5월 문을 연 티켓몬스터(티몬)가 국내에 소셜커머스를 알린 이후 단기간 압축성장해 온 것이다. 올해도 예년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이 분야 선두 업체인 쿠팡과 티몬이 나란히 연간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위메프를 위시한 소셜커머스 시장 전반의 거래액 규모를 합산하면 3조원 규모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작년 기준 소셜커머스가 3조5000억 규모의 거래 시장을 형성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올해 소셜커머스 시장도 지난해에 이어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작년 하반기 업계 내 마케팅 경쟁을 촉발시킨 위메프가 올해도 경쟁의 고삐를 될 방침이다. 위메프는 최근 몇 달간 고객 혜택을 강조하면서 잇단 대규모 이벤트를 벌인 바 있다. 회사 측은 “2014년은 고객 만족과 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마케팅 강화를 예고했다.

티몬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리빙소셜의 품을 떠나 그루폰과 손잡은 것이다. 티몬은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 최종승인을 통해 미국 그루폰과 합병절차를 완료했다.

티몬 측은 그루폰의 자금과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층 진화된 쇼핑 환경과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올해 주요 계획이다.

쿠팡은 위메프와 티몬이 한창 마케팅 경쟁을 벌일 당시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으나 여전히 업계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해 월 거래액 1000억원과 연간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를 가장 먼저 알렸다. 작년 거래액 규모가 1조2000억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쿠팡은 지난해 10월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한 이후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나스닥뿐 아니라 코스닥 상장도 보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어디에 상장할지와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소셜커머스 시장은 주요 업체 간 경쟁 이외에도 대외 변수가 관측된다. 전통적인 유통업계 강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본격 시장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모바일 커머스를 중심으로 오픈마켓 사업을 준비 중이며 신세계는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마켓 사업자인 11번가는 자체 소셜커머스인 쇼킹딜 서비스와 큐레이션(상품추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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