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마이크로서버, 서버용 반도체 시장 새 격전지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전력을 적게 쓰는 마이크로서버의 출하량 확대가 전체 서버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해당 시장이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컴퓨터 시스템용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내년 서버 시장 매출액을 올해 대비 3% 성장한 546억달러 규모로 전망했다. 올해 서버 시장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저전력 마이크로서버의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이크로서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웹페이지 액세스 처리 같은 비교적 가벼운 작업을 수행한다. 전력을 적게 쓰는데다 공간도 적게 차지하는 것이 특징으로 모바일 시대의 백그라운드 인프라 장비로 각광받고 있다.
IC인사이츠는 내년 마이크로서버 시장 규모가 올해 2억4300만달러 대비 129% 증가한 5억8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서버 시장 규모는 2012년부터 연 평균 72%의 성장세를 달성, 2017년에는 12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전체 서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5%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 서버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총 매출액은 144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3% 증가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올해, 그리고 지난해 2%씩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서버의 출하량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2년부터 서버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1%씩 성장해 2017년에는 150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버용 반도체 시장의 견인차는 멀티코어 MPU와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된 SSD가 될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는 주요 서버 업체들이 마이크로서버에서 다량의 가벼운 작업을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저전력 멀티코어 MPU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 MPU 업계의 강자인 인텔의 x86 프로세서와 저전력 모바일 분야에서 힘을 키운 ARM 아키텍처 프로세서의 격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더 높은 입출력(I/O) 성능을 낼 수 있는 SSD 적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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