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플래시 및 SSD 기반 스토리지 업체들이 앞다투어 국내에 진출한 가운데 바이올린메모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 업체는 최근엔 뉴욕증시에 상장됐으며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KRX)가 플래시 메모리 어레이 제품을 도입했다.
7일 바이올린메모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 오라클DB와 같은 핵심 애플리케이션 등을 지원하는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밝혔다. EMC나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등 전통적인 스토리지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윈백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바이올린메모리코리아 이영수 지사장<사진>은 “최근 국내 금융권과 제조업체 등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현재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술검증(PoC) 등을 진행 중”이라며 “DB나 ERP 등 핵심 기업용 어플리케이션과 가상화, 빅데이터 분석 등의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DB 성능을 끌어올리기 원하는 기업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바이올린메모리는 낸드플래시 기반의 메모리 어레이 제품과 서버에 꽂는 PCIe 타입의 메모리 카드, 메모리 어플라이언스, 데이터 관리 솔루션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하이브리드 어레이(하드디스크+SSD)나 SSD 기반 스토리지 제품에 비해 일관되게 낮은 레이턴시(높은 응답속도)를 유지해 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SSD나 하이브리드 솔루션의 경우, 일정 수준의 동일한 레이턴시를 측정하기 힘들지만 바이올린의 플래시 메모리 어레이 제품은 낸드 플래시 이외의 칩셋부터 인터페이스까지 모든 영역을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마이크로 세컨드(초) 수준의 레이턴시를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이를 위한 플래시 메모리 관련 특허가 약 20여개 등록돼 있고, 현재 50여개의 특허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칩의 경우 도시바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도시바는 바이올린메모리의 투자 기업이기도하다.
이날 방한한 조나단 골딕 본사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데이터센터의 마지막 남은 병목 현상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며 “CPU 성능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드디스크 기반의 스토리지와는 성능이 점차 벌어지고 있는데 바이올린의 플래시 메모리 제품이 이 격차를 없애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MS와 SAP, VM웨어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한편 국내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올린메모리는 가트너가 지난 6월 발표한 ‘2012년 SSD 기반 어플라인스 시장 보고서’에서 19%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플래시 메모리 어레이와 기존 SSD 탑재 하이브리드 매출을 포함해 집계한 것이다. EMC(17%)와 IBM(15%), 넷앱(14%) 등을 제친 의미있는 결과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