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데이터센터에 2조원 투자한 구글…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글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가장 최근인 지난 3분기에 역사상 데이터센터에 가장 큰 투자를 감행했다. 이 기간 데이터센터에 대한 자본 지출(CapEx)은 22억9000만달러(한화로 약 2조원)에 달하는데, 이중 대부분이 구글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및 확장에 사용됐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10년 4분기 가장 큰 자본투자(25억달러)를 단행한 바 있는데, 이 당시에는 뉴욕의 1118번가를 매입하기 위해서였다.
구글은 올해 들어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오레건주 댈리스의 컴플렉스 확대에 6억달러, 아이오와주 카운슬 블러프즈 캠퍼스 확장에 4억달러, 노스캐롤라이나 르노어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6억 달러, 사우스캐놀라이나 버클리 카운티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6억달러, 벨기에 데이터센터 건설에 3억9000만달러, 오클라호마 프라이어에 위치한 게토레이 공장 부지 매입에도 1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이같은 구글의 데이터센터 확장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구글은 최근 다양한 서비스를 런칭했는데 그중에서도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서버와 스토리지 등 컴퓨팅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구글 컴퓨트 엔진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KT유클라우드와 같은 IaaS 형태다.
지난해까지는 베타 서비스 형태로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구글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러한 맥락에서 집중 투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구글의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냉각 등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핀란드 하미나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등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구글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은 총 230억달러에 달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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