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서버도 스토리지도 아니다.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제품도 아니다. 가상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빅데이터 관리에 적합한 분산파일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무한 확장도 가능하다.
매 분기 8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실리콘밸리 신생기업 ‘뉴타닉스’가 국내에 상륙했다. 17일 뉴타닉스코리아는 국내 진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격적인 시장 공세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뉴타닉스코리아 김종덕 지사장<사진>은 “뉴타닉스는 구글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나와서 세운 회사로 첫 제품이 지난 2011년 말 출시됐다”며 “현재 출시돼 있는 제품 중 가상화나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프라를 가장 쉽고 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뉴타닉스의 NX시리즈는 다소 특이한 제품이다. 현재 붙여져 있는 이름은 ‘가상컴퓨팅플랫폼’이다. 우선 외형적으로는 서버와 스토리지가 합쳐진 통합 어플라이언스다. 여기까지는 평범하다. 이 위에 자체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컨트롤러 가상머신(VM)을 통해 가상화를 할 수 있게 만든다. VM웨어와 시트릭스, 하이퍼-V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하이퍼바이저를 지원한다.
여기에 구글 파일시스템(GFS)의 단점을 보안한 ‘뉴타닉스 분산파일시스템(NDFS)’라는 아키텍처를 통해 무한 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GFS의 경우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도록 만들었지만, 일반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데이터는 작지만 빨리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뉴타닉스는 이점에 착안해 이를 보안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기술담당 장기훈 차장은 “기존 시스템의 경우, SAN이나 NAS를 통해 서버와 스토리지를 연결하고 그 위에 가상머신을 올리기 때문에 관리가 복잡하고 성능 저하가 되는 반면, 뉴타닉스의 경우 분산파일시스템을 통해 쉬운 확장과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캐시 알고리즘을 통한 탄력적인 중복제거와 동적 기반의 압축, HTML5 기반의 관리 기능 등이 특징을 갖고 있다.
김 지사장은 “구글 데이터센터를 보면 적은 비용으로 인프라를 구축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보다 안정적이고 장애가 적다”며 “뉴타닉스의 제품 탄생 배경은 구글과 같은(Google like) 데이터센터를 만들자는 모토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가상데스크톱환경(VDI)과 서버 가상화, 빅데이터, 원격지 통합, 재해복구(DR)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국내 대형 제조 기업이 뉴타닉스 제품을 통해 VDI를 구축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의 SI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준비 중이며, 지역 파트너도 물색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국내외 솔루션 업체들과의 제품 패키징도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뉴타닉스 제품은 현재 NX-1000/3000/6000 등으로 나눠져 있다. CPU나 캐시, 하드디스크 용량에 따른 차이다. 뒤에 붙은 숫자가 높을수록 CPU 성능이 높거나 디스크 용량이 높다. 다음달에는 NX-7000시리즈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GPU가 통합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