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PC 수요 침체에도 서버 칩 판매 호조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모바일 칩 분야는 적자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인텔은 3분기 매출 134억8300만달러, 영업이익 35억400만달러, 순이익 29억5000만달러(주당 5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5%, 29%, 4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7%, 0.7%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서버칩을 판매하는 데이터센터그룹 실적이 상승했지만 PC클라이언트그룹과 기타(아톰, 모뎀칩, 게이트웨이칩 등) 부문 실적은 하락했다.
3분기 PC클라이언트그룹 매출은 83억8700만달러, 영업이익은 32억6000만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2.5% 감소한 수치다. 데이터센터그룹 매출은 29억1200만달러, 영업이익은 13억9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5.7% 늘었다. 스마트폰용 아톰칩과 모뎀칩 등을 다루는 기타 칩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10억6700만달러를 기록했고 6억6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폭은 대폭 확대된 것이다.
맥아피와 윈드리버 등이 포함된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매출은 6억2100만달러, 5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을 다루는 기타 분야는 4억9600만달러의 매출과 5억38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냈다.
인텔은 4분기 매출 136억9500만달러~137억500만달러, 매출총이익률 61%의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뤘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 여러 운영체제와 폼팩터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