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전체 임직원 대상 스트레스 상담 및 심리상담을 실시한다.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KT 직원의 자살 문제 등 노동환경에 대해 미래부가 조사를 해야한다는 지적에 이은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KT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임직원 스트레스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으로 스트레스 검사를 실시한 뒤 우편으로 심층검사를 진행한다. 심리상담은 상담자가 대상자를 찾아가는 식으로 이뤄진다.
KT는 지난 14일 국감에서 곤혹을 치뤘다. 인사 경영 노동환경 등 전방위에 걸쳐 여야 의원이 미래부의 개입을 주문했다. 특히 여당인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이석채 대표 취임 이후 직원 자살률이 급증했다”라며 “올해는 8명이나 죽었다. 이것을 그냥 지나가면 안된다. 미래부가 노동환경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미래부 최문기 장관도 “내용을 알고 있다”며 주시는 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이어서 개입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검사에 대해 KT 관계자는 “매년 실시하던 것”이라며 “국감과는 관계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상담까지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국감 영향이 일정부분 작용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