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완결했다. 팬택은 지난 24일 박병엽 대표이사 사임을 시작으로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을 진행해왔다. 팬택은 임직원 30%를 축소하고 조직을 효율화했다. 국내 사업 중심으로 변모했지만 해외 사업의 끈도 놓지 않았다. 오는 4분기 흑자전환 월간 20만대 국내 판매고 달성이 목표다.
27일 팬택에 따르면 이날 팬택은 오후 6시 조금 넘은 시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팬택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5개 본부 1개 연구소 체제를 유지했다. 별도로 존재하던 각 실을 본부 체제에 통합했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임원의 자리를 줄였다. 28명이었던 임원은 20여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앞서 팬택은 2400여명의 직원 중 800여명에게 6개월 무급 휴직을 실시했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대상자 통보를 마쳤다. 창업주 박병엽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준우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이번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은 팬택이 생존을 위한 수익성 확보 차원이다. 해외 사업을 정리하고 국내 사업에 올인한다. 월 20만대 판매고를 달성하면 가능하다는 것이 팬택의 판단이다. 올 4분기 흑자전환 여부가 시험대다. 상당수 임직원이 빠진만큼 얼마나 빨리 조직을 추스르는지가 관건이다. 팬택은 오는 10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을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팬택은 해외 사업의 조직 인원은 대폭 감축했지만 체제를 유지해 향후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남겨뒀다. 미국 AT&T와 일본 KDDI 등과 관계 유지에 주력, 언제든 제품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