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제4이동통신 예비 사업자의 허가신청이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와이브로 이외에 LTE-TDD 방식도 허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4이동통신사는 2.5GHz(40MHz폭) 주파수를 확보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제4이동통신은 이명박 정부 시절때까지는 와이브로 방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사업자들의 도전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그 와중에 와이브로는 LTE와의 경쟁에서 밀려 사실상 전세계 통신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제4이통 예비사업자 입장에서는 더 이상 와이브로로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은 와이브로에서 시분할 방식인 LTE-TDD(Long Term Evolution Time Division Duplexing)로 기술방식을 변경해 사업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LTE는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LTE-FDD 방식과 LTE-TDD로 구분된다. TDD 방식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시간을 나눠 사용하는데 비대칭적인 데이터 트래픽 처리에 유용하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가 할당할 주파수 용도를 휴대인터넷으로 정해놨다는 점이다. 휴대인터넷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하느냐에 따라 LTE-TDD 방식의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현재 주주구성을 대부분 마무리한 KMI컨소시엄은 추석 이후 미래창조과학부에 사업허가 및 주파수할당 신청을 할 계획이지만 이 문제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가 휴대인터넷 용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신청을 할 경우 자칫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부가 와이브로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정책결정이 나오기 전에 TDD 방식을 제안할 경우 정부가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 미래부가 와이브로 정책방향이 최종 결정된 이후에 제4이통 건을 처리하겠다고 나설 경우 일정을 기약하기 어렵다.
KMI 관계자는 \"전세계가 TDD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도 그 방향이 맞다고 본다\"며 \"하지만 정부와 사전에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TDD 방식으로 제안 할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미래부 역시 아직 제4이동통신 허가신청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와이브로에서 용도를 폭넓게 허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동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와이브로 정책 방향이 잡혀야 할 것\"이라며 \"LTE-TDD를 허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KMI컨소시엄은 마지막 주주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자본금 규모 8000억원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KMI컨소시엄은 최소 8500억원, 현재 논의되고 있는 건들이 잘 처리될 경우 9000억원 까지 자본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