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에서는 와이브로, 세계 시장에서는 와이맥스로 불리우는 4세대(G) 이동통신 기술이 재도약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와이브로는 LTE와 함께 4G 이동통신 기술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2010년 이후 LTE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와이맥스 사업자들이 LTE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클리어와이어, 러시아의 요타, 말레이시아의 P1, 대만의 글로벌 모바일 등이 와이맥스에서 LTE로 전환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통신사들의 움직임에 와이맥스 진영은 와이맥스와 LTE 두기술의 공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2011년 4월 와이맥스 포럼 내 사업자 워킹그룹은 와이맥스와 LTE 공존에 대한 내용을 신규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에 와이맥스는 와이맥스 어드밴스드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와이맥스 어드밴스드가 LTE-TDD와 통합됨에 따라 기술적으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이동통신사들이 와이맥스 어드밴스드 또는 LTE-TDD와의 공조를 통한 시장창출에 나서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LTE-TDD 도입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와이브로 사업자인 KT가 지난해 LTE-TDD로의 전환을 이슈화 시켰지만 정부로부터 단번에 거절받은 바 있다. 당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주파수 반납한 후 이야기 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 내부에서도 와이브로에 대한 출구전략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갔지만 정작 가입자는 6년이 넘도록 10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때에도 LTE-TDD 도입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와이브로 역시 TDD 방식이라는 점에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고 주파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LTE-TDD 도입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제4이동통신을 준비 중인 KMI컨소시엄이 와이브로가 아닌 LTE-TDD 기술을 채택했고, 삼성전자도 사실상 와이브로가 아닌 LTE-TDD 장비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와이브로 사업자인 KT, SK텔레콤 역시 주파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LTE-TDD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제4이통사를 시작으로 LTE-TDD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신규 사업자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은 반면, 기존 사업자들의 용도 변경은 정부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와이브로 정책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