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링크2013] 퀄컴 “신흥시장 공략용 QRD 프로그램, 앱 개발사도 참여를”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30%의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퀄컴 레퍼런스 디자인(QRD) 프로그램의 파트너 앱 개발사로 참여하면 ‘상호 윈-윈’하는 긍정적 생태계가 조성될겁니다.”
데이비드 토쿠나가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 이사는 3일(현지시각) 업링크2013 컨퍼런스에 참석한 앱 개발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QRD의 성과가 상당히 좋다”며 “앱 개발사들도 QRD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글로벌 시장, 특히 성장세가 높은 신흥국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연구개발(R&D)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난해 초부터 QRD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퀄컴은 QRD 프로그램을 통해 PCB 보드 레이아웃 및 부품 목록과 추천 업체,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장치 드라이버 등 스마트폰 출시에 필요한 각종 도구, 노하우를 제공한다.
어떤 제조업체든 쉽고 간편하게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QRD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QRD 프로그램은 신흥국에서 퀄컴 칩 판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퀄컴의 뒤를 잇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2위 업체인 대만 미디어텍도 이러한 ‘통합 솔루션’ 사업 모델로 중국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는 “2년 남짓 QRD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신흥국 40개의 제조업체가 250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 전 세계 17개국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라며 “QRD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내놓는 기간은 단지 60일이면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토쿠나가 이사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는 스마트폰 앱 시장 규모 2, 3, 5위 지역이지만 독자적으로 앱 시장에 뛰어들어 돈을 벌긴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서드파티 앱 스토어가 많은데다 결제 시스템을 적용키가 어려워 매출 확대가 쉽지 않고 러시아와 브라질은 인-앱(이용 단계 결제) 매출이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QRD 프로그램을 활용할 때, 원하는 앱을 사전 탑재할 수 있게 한다면 퀄컴과 앱 개발사는 물론 최종 소비자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파트너로 참여하려면 QRD 사이트(qrd.qualcomm.com)에서 등록 과정을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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