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패한 라인 “다음 목표는 유럽”
“현재 라인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굉장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아시아뿐 아니라 스페인 등 유럽 일부에서도 라인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앞으로는 유럽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고, 그 이후 북미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모리카와 아키라 일본 라인주식회사(이하 라인) 대표는 21일 일본 도쿄의 라인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의 해외시장 공략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라인주식회사는 일본 회사이지만,네이버의 100% 자회사다. 모리카와 대표는 “저희가 원래 한국 회사이기도 하지만, 라인은 일본에서 탄생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국도 일본도 아닌 느낌이 있다”면서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첫 아시아 회사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라인은2억3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 사용자가4700만명으로 가장 많지만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에서도 2000만명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한 1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스페인에서도150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미지역에서도 이용자가 늘고 있다.
모리카와 대표는 “아시아 넘버원 서비스, 글로벌 넘버원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첫 번째 전략은 ‘현지화’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라는 핵심 기능은 같지만, 현지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오랑우탕 보호 캠페인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영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는 대만에서는 영어교육 출판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아울러 상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혼자만 성공하는 모델이 아닌 파트너와 함께 성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모바일메신저 업체와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이동통신사와도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상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인같은 서비스는 데이터 통신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본의 도코모나 AU같은 통신사와 력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트래픽 분산을 위해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통신사의 결제시스템도 활용해 수익을 공유하는 등 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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