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OLED TV 올해 출시 없다” 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
- 85인치 UHD TV 정도의 판매 예상, 수율 충분히 높아졌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화질이 가장 중요하며 곡면이 몰입감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 올해 평면 OLED TV 출시는 없을 것”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부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곡면 OLED TV 출시 기자간담회에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곡면 OLED TV는 경쟁사인 LG전자가 한발 앞서 출시한 상태다. 평면 OLED TV도 마찬가지. 하지만 아직까지 비싼 가격으로 인해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울트라HD(UHD) TV가 더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UHD TV와 OLED TV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 확대될 것이냐는 참 어려운 일이지만 소비자 취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UHD TV는 높은 화소를 통한 화질 표현, OLED TV는 자연스러운 색감과 표현력의 화질에 서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곡면 OLED TV를 출시하면서 단 하나의 화소 불량도 없는 ‘무결점 TV’를 선언했다. OLED 디스플레이에 먼지 한 톨 크기의 ‘화소’ 불량도 허용하지 않는 ‘제로 픽셀 디펙트(Zero Pixel Defect, ZPD)’가 핵심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RGB(적녹청)’ 방식의 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CES 2013’을 통해 곡면 OLED TV를 처음 공개한 이후 실제 출시까지 5개월 가까이 걸린 이유다.
이와 달리 LG전자는 RGB 발광 유기물을 수직으로 쌓고 컬러필터를 덧댄 ‘WOLED’ 방식을 이용한다. RGB 방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량률이 낮고 수율이 좋다. 이런 이유로 삼성디스플레이는 WOLED 공정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OLED TV는 화질이 가장 중요하며 픽셀이 하나만 불량이 나도 완벽한 품질을 낼 수 없다”며 “RGB 방식으로 만든 OLED 디스플레이 수율이 떨어졌다면 제품 출시는 물론 무결점 선언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만큼의 수율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울트라HD 해상도를 지원하는 OLED TV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속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RGB, 혹은 WOLED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품 판매량은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출시된 85인치 UHD TV가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프리미엄 TV를 구입할 수 있는 국가와 소비자가 한정적이지만 선진 및 성장 시장 등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지역은 모두 곡면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85인치 UHD TV가 판매되는 것을 보면 기대 이상인데 곡면 OLED TV도 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늦게 출시한 만큼 이에 걸맞은 화질을 구현했고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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