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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는 HTML5가 대세…구글·애플 찬밥신세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간의 대결로 압축되지만 스마트TV 시장은 절대강자는 물론, 양강구도도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초기 구글과 애플이 주목을 받았지만 스마트폰 시장처럼 폭발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제조사 중심의 스마트TV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TV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사의 플랫폼을 넣어 판매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이용행태는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HTML5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TML5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 iOS, TV제조사의 플랫폼과는 달리 개방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가 가장 큰 세력으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씨앤앰 등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초기 스마트TV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의 주도권은 HTML5로 옮겨갈 전망이다.

유료방송 업계의 강자인 KT를 비롯해 주요 종합유선방송사(MSO)들이 HTML5 올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KT미디어허브의 경우 올해 말까지 250억원을 투자해 HTML5 기반의 IPTV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티브로드, CJ헬로비전 등 주요 MSO도 하반기 HTML5 기반의 스마트셋톱박스를 통해 스마트TV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아예 HTML5 기반의 앱스토어를 공동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구글 운영체제를 도입하며 아예 IPTV 서비스명을 u+ tvG로 결정한 LG유플러스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HTML5를 주목하고 있다. 씨앤앰 역시 HTML5 기반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구글, 애플이 스마트TV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운영체제 이용에 따른 비용증가, 콘텐츠 수급 문제 등을 비롯해 개방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HTML5는 웹 기반이기 때문에 플랫폼 종속성이 없는 앱 개발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PC, 태블릿 등 어디서든 구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N스크린 서비스에도 유리하다.

적어도 국내 방송 시장에서는 HTML5가 구글과 애플을 밀어내고 시장의 중심세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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