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5일 카카오(www.kakao 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카카오톡 PC버전을 통해 맥(MAC) 주소를 수집한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맥 주소는 네트워크 장비(랜카드 등)에 부여되는 하드웨어 식별자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장치에서는 모두 고유의 맥 주소를 가지기 때문에 개인을 식별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맥 주소라는 용어는 앞서 구글과 애플의 개인정보 수집 파문에서도 등장해 인터넷 이용자들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맥 어드레스(주소)는 수집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카카오의 맥 주소 수집 의혹에 발생한 이유는 카카오톡 PC버전의 설치 약관 때문이다. 해당 약관엔 ‘사용자가 인증하는 PC 기기를 식별해야 하기 때문에 CPU 및 랜카드 정보 등 운영체제 및 하드웨어 환경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카카오 측은 랜카드 정보 수집에 대해 “맥 주소가 아닌 제품모델명을 뜻한다”며 “에러에 대처하고 기기를 식별하려면 필요한 정보가 랜카드 정보다. 에러 발생 시 유무선 접속 여부를 구분하기 위해 제품모델명을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 측은 맥 주소 수집 여부에 쏠리는 시장의 시선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맥 주소가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다”라며 “어떤 기기냐 식별할 수 있는 값이 맥 주소”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톡 PC버전 사용자는 최대 5대 PC를 인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PC버전이 설치된 이용자의 인증된 PC수를 제한(5대)하기 위한 정보에 대해서 카카오 측은 “복호화가 불가능한 해쉬방식으로 생성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