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자동차부품사업을 담당하는 ‘카사업본부’를 신설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월 1일부로 합병이 완료되는 ‘V-ENS’가 별도의 사업본부로 독립시킬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내부적으로 카사업본부 추진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며 “V-ENS가 짓고 있는 인천시 청라지구 서부지방산업단지 본사에 오는 9월부터 관련 인력이 모두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V-ENS는 LG CNS 자회사로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 업체다. 지난 5월 1일 LG전자가 170억원(100% 주식 양수)을 주고 인수했다. 2012년 기준으로 매출은 1097억원이며 400여명의 직원과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그 동안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 폭스바겐, 토요타 등에 내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V-ENS 인수와 카사업본부 설립은 그만큼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카사업본부에는 V-ENS와 함께 HE사업본부 내 카사업부, 독립사업부인 EC사업부가 통합된다. 카사업부는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EC사업부는 전기차용 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카사업본부가 정식으로 출범하면 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홈엔터테인먼트(HE), 홈어플라이언스(HA),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 4개 사업본부에서 5개 사업본부로 재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