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일부 인기게임에 PC방 점유율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 승자독식 구조로 가는 모양새다. 작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LOL)와 ‘서든어택’이 강세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두 게임을 합쳐 50% 점유율에 육박하는 상황까지 맞닥뜨렸다.
24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LOL은 점유율 35.13%(전일 기준)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34주째 1위를 유지 중이다. 올해 초부터 30% 점유율을 넘나들다가 최근에 30% 초반대를 유지, 결국 35% 점유율마저 넘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지난해 디아블로3가 출시 직후 기록한 39.7%의 점유율도 넘볼만하다.
같은 날 대표적인 장수 게임 ‘서든어택’은 점유율 12.11%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서든어택은 작년 말부터 인기 상승세가 이어지더니 올해 초부터 2위를 지속 유지해왔다. 최근 들어 10% 초반의 점유율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PC방 점유율 3위부터는 5%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3위 ‘아이온’이 4.82%, 4위 ‘블레이드&소울’이 4.5%, 5위 ‘피파온라인3’가 4.31%다. 6위부터 점유율 3%를 기록하다 10위로 내려가면 1%대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20위를 넘어가면 1% 점유율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LOL과 서든어택, 두 게임의 점유율을 합하면 전체 47.2%다. 게임트릭스가 150위까지 점유율을 매기고 있는데 3위부터 150위까지 148종의 게임이 52.8%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얘기다. 이는 PC방에서 서비스 중이지만 순위에 반영되지 않은 수백 종의 게임을 제외한 수치다.
물론 일부 게임의 PC방 점유율 편중 현상은 있어왔으나 최근 LOL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서든어택이 시장에서 다시 두각을 드러내면서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
이에 온라인게임 출시를 준비 중인 업체들은 시장 진입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다소 부담스럽다. 시장이 안정화된 탓에 신작이 입소문을 타는 것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보다는 해외 수출에 보다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