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LG엔시스가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3D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필요한 렌더링 작업을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런칭했다.
이미 2011년에 발표됐던 내용이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실제 현장에서 검증 작업을 거친 끝에 이번에 정식 서비스로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는 만큼, 사용한 만큼의 이용료만 내면 된다.
6일 LG엔시스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최초 클라우드 렌더팜 서비스인 ‘스마트렌더 (Smart Render)’ 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렌더링이란 컴퓨터그래픽(CG) 프로그램을 사용해 3D 장면으로부터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말한다.영화와 애니메이션, 자동차 설계, 건축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이번에 LG엔시스가 출시한 ‘스마트렌더’는 이 렌더링 작업을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최근 영화 및 애니메이션은 물론 방송국, CF 제작, 건축설계작업(BIM), 의료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런칭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지난해 5월 KBS에서 방영된 3D 다큐멘터리 ‘태아’가 이 서비스를 활용해 제작됐다.
LG엔시스 클라우드인프라사업팀 남상진 팀장<사진>은 “실제 국내 CG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해외와 국내 창작물의 완성도 차이는 크다”며 “특히 중소규모의 영화 제작사나 특수효과 전문 기업 등이 렌더링 작업을 위해 컴퓨팅 인프라를 보유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렌더링 수요가 있을 때마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임대해 설치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문제를 이번 스마트렌더 서비스가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엔시스는 인텔 샌디브릿지 기반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5000코어 이상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물리적인 서버 대수로만 300여대 이상이다. 가상화 솔루션은 VM웨어를 활용했다. 기존 물리적 기반 렌더팜으로 작업할 때보다 약 2배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10G 기반 네트워크와 보안 솔루션 등을 적용했다.
또한 다양한 OS를 하나의 정형화된 이미지로 만들어서 가상머신(VM)에 일괄 배포가 가능해 고객들은 자사 환경에 맞는 탬플릿을 선택하고 향후 코딩만 바꾸면서 다양하게 접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보니 별도의 인프라를 보유할 필요 없이 사용한 만큼의 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회사 측은 별도의 요금 체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사용 기간이나 용량에 따라 다르게 가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인프라사업팀 서충기 과장은 “현재 6개월째 이 서비스를 사용 중인 고객이 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비교해 약 1/4~1/5 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인프라 걱정 벗이 창작에만 집중이 가능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향후 3년 간 50~60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투자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렌더링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해외 시장까지 합쳤을 때 수조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