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인피니밴드’ 기술이 적용된 인터커넥트 솔루션으로 그동안 고성능컴퓨팅(HPC) 등 네트워크 틈새시장을 공략해온 멜라녹스테크놀로지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반경 확대에 본격 나섰다.
멜라녹스테크놀로지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픈스택과 오픈플로우 등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요구되는 오픈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멜라녹스는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가상화 및 스토리지 가속화 솔루션은 제공한다. 기업 사용자들은 멜라녹스의 10/40GbE(기가비트이더넷) NIC 및 스위치, 오픈스택 퀀텀 플러그인을 이용해 가상스위치(eSwitch)를 설치, 가상머신(VM)의 트래픽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솔루션은 강화된 보안 및 서비스품질(QoS) 기능도 제공하며, SDN과 오픈플로우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보다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오픈스택 스토리지(Cinder) 플러그인을 제공해 성능을 향상시킨다. 멜라녹스는 방대한 스토리지 트래픽을 인피니밴드 고유의 전송기술인 RDMA(리모트다이렉트메모리액세스)으로 전달해 TCP/IP 기술보다 한층 빠른 처리성능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RDMA는 CPU 자원을 적게 사용해 인프라 사용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아울러 빅스위치네트웍스와 협력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오픈플로우도 지원한다. 어댑터 카드에 빅스위치네트웍스의 오픈플로우 인디고2(Indigo-2) 오픈소스 에이전트를 탑재해 오픈플로우 1.0을 지원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케이건 멜라녹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멜라녹스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 오픈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누구나 자체적으로 사용할 빌딩블록을 추가 개발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또한 SDN이 추구하는 오픈소스 기반의 중앙관리를 지원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케이건 CTO는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와 스토리지를 운영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중요한 요소”라며, “인피니밴드는 (데이터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가상화, RDM, 네트워크 관리 기능을 처음부터 제공해 왔고, 이를 이더넷 분야에서 채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니밴드’ 기술은 태생부터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솔루션이고, 최근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으로 더욱 강조되는 고성능 저지연 고효율의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멜라녹스는 자사의 가상스위치 방식을 사용하면 VM은 기존보다 20배나 낮은 서비스 지연속도를 보장하고, 적은 CPU 자원을 소비해 작동되고 하드웨어 부하가 경감된다고 자신했다.
현재 멜라녹스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관련매출 비중을 절반까지 높였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가 멜라녹스의 인터커넥트 솔루션 고객사이다. 최근 들어 웹2.0,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인피니밴드 기반 인프라를 채택하면서 새로운 고객사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작년 하반기에 지사가 공식 설립된만큼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조태영 멜라녹스코리아 지사장은 “해외에서는 웹2.0,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고객을 확보하면서 레퍼런스를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며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과 효율적인 인프라 관리에 강점을 가진 인터커넥트 솔루션을 국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