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넥슨(대표 최승우)이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한 2012년 4분기와 연간 실적에 따르면 작년 한해 넥슨은 국내 게임 상장사 매출 기준 1,2위인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를 합친 것보다 덩치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의 2012년 연매출은 1조5275억원(1084억4800만엔)으로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 매출 7535억원과 네오위즈게임즈 매출 6751억원을 합친 1조4286억원을 넘어섰다.
3개 회사의 2011년 연매출을 비교하면 넥슨이 나머지 두 회사를 합한 매출액을 넘어서지 못했었다. 2011년 넥슨의 연매출은 1조2110억원으로 엔씨소프트 6089억원, 네오위즈게임즈 6678억원을 합친 매출에 1조2767억원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이 같은 연매출의 격차는 넥슨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권은 물론 북미와 유럽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퍼블리싱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여타 업체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넥슨의 2012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1084억4800만엔(약 1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478억7400만엔(약 6743억원)을 기록했다. 기준 환율은 100엔당 1408.5원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 국내 론칭에 이어 ‘길드워2’를 북미와 유럽에 출시, 전년대비 1500억원에 가까운 매출 상승을 일궜지만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 기반을 둔 매출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네오위즈게임즈가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성장세 둔화와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여파로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대비 1% 감소하는 등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면서 두 회사의 매출을 합쳐도 넥슨을 넘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보면 넥슨과 여타 회사와의 격차는 더욱 커진다.
넥슨의 작년 영업이익은 6743억원으로 엔씨소프트 1513억원, 네오위즈게임즈 1117억원을 합친 것을 훌쩍 넘어선다. 여기에 국내 게임업계 2위권인 작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 111억원 등 주요 상장사의 실적을 합쳐도 넥슨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넥슨의 최승우 대표는 실적발표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은 게임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넥슨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도모한 중요한 시기였다”며 “PC 온라인은 물론 모바일 게임 영역에도 과감히 투자했으며 전략적인 사업전개와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또 한번 견조한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