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는 25일 2012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매출 201조1000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이다.
2012년 4분기는 유로존 경제 불안, 미국 재정절벽 우려,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됐다. 이러한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고부가·차별화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 사업 매출 증대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8000억원 증가했고 이익률도 소폭 개선됐다.
4분기에는 원화강세 기조 지속으로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은 약 3600억원 수준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며 당분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K-IFRS 개정에 따라 영업이익에 포함됐던 기타영업 손익 항목이 영업 외 손익으로 변경됨에 따라 전사와 사업부문별 실적 변동이 일부 발생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했고 시스템LSI는 AP 등 첨단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DP(Display Panel)의 경우 제품 믹스 개선 등 고부가 제품 판매 강세로 견조한 실적을 창출했다.
IM(IT&Mobile Communications)의 경우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확대로 실적을 유지했고 네트워크‧IT는 가격경쟁 심화 속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CE(Consumer Electronics)의 경우 차별화된 LED TV 전략 제품 판매가 확대 됐고 생활가전은 미국‧구주 등 선진시장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는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환율변동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어 부품 사업은 일부 완만한 시황회복이 기대되나 세트 사업은 수요성장 둔화와 업체간 지속적 경쟁심화가 예상된다.
또한 작년 하반기 이후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현재 환율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환율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 규모가 약 3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경기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IT업계는 PC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수요는 감소되는 반면 모바일 영역으로의 전이가 더욱 가속화되어 업계 구도가 급격히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을 감안해 올해 시설투자는 글로벌 경기, IT 수요 회복과 수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전년도 대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미래 중장기적 경쟁력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위축 영향에 따라 대부분의 사업에서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내실 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하드웨어 차별화와 함께 소프트웨어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부품 사업은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 제품 기술 리더십 강화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