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3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모바일게임의 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효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막대한 이용자 트래픽이 몰리는 가운데 각 업체에서도 게임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문 모바일게임사인 컴투스와 게임빌외에도 넷마블, 위메이드 등의 온라인게임 업체도 시장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 당 40~50종 이상 모바일게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 개발사가 내놓을 게임과 해외 업체의 국내 진입까지 더하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은 그야말로 신작이 홍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출시되는 게임에 비례해 시장 확대가 함께 이어질 것인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카카오톡(카톡) 게임 플랫폼의 등장으로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등 국민 게임이 탄생했다면 올해는 예전 같은 이용자 유입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카톡 게임 플랫폼에 이미 50종이 훌쩍 넘는 게임이 올라가 있어 특정 게임에 이용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것이 이유다.
이 때문에 올해는 카톡에 의존하지 않고도 별도 마케팅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대형 업체들이 시장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치열한 시장 다툼이 전개되는 가운데 총싸움(FPS)게임, 캐주얼게임 등 세대교체를 노리는 게임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올 초부터 MMORPG 간 경쟁은 시작됐다. 지난 2일 출시한 ‘아키에이지’가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0일 엠게임의 ‘열혈강호2’가 출시된다. 1분기 중 넷마블이 ‘모나크’를 출시하고 뒤이어 위메이드의 대형 MMORPG 2종인 ‘천룡기’와 ‘이카루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FPS게임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넥슨이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와 ‘워페이스’ 2종을 출시를 앞뒀고 한게임이 ‘메트로컨플릭트’, 넷마블이 ‘하운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과 넥슨은 스포츠게임에서도 경쟁을 이어간다. 1분기 중 넷마블이 야구게임 마구마구 후속작인 ‘마구더리얼’을 출시하고 비슷한 시기에 넥슨도 ‘프로야구2K’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는 셧다운제 확대 적용 여부에도 업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셧다운제는 청소년 게임 과몰입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제도다. 현재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에 적용돼 있다.
지난해 10월 여성가족부가 확정한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셧다운제)’ 평가 계획에 따르면 모바일게임도 셧다운제 적용 범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의 기본 특성인 이용자간 대전(PVP) 콘텐츠는 상당수 모바일게임에 이미 적용 중으로 이는 ‘다른 게이머들과 역할을 나누어서 지속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게임’,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 대한 경쟁심을 과도하게 유발’ 등의 평가 계획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앞서 셧다운제 확대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모바일게임에도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셧다운제 적용 대상 게임물 범위 개선(안) 등의 조치 시행은 오는 5월 20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