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IT전망 ⑤IT서비스] 시장구도 변화 원년… 신사업 및 해외에 초점
2013년 계사년(癸巳年)이 밝았다. 새로움과 희망이 가득 찬 새해다. 그리고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의 5년이 마무리되고 박근혜 정부의 시작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ICT 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데일리>는 2013년 ICT 시장이 어떠한 모습으로 전개될지를 예측해 본다. 새로운 정부의 등장으로 인한 정책 변화, 급변하는 글로벌 ICT 환경에 따른 국내 시장 변화 등을 각 산업별로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에게 2013년은 새로운 시장변화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2013년 국내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7조78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다소 성장하겠지만 그 성장률은 최근 성장세에 비해 다소 침체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이에 따른 기업의 긴축경영, 그리고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획기적인 성장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에는 5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에 속하는 IT서비스기업들의 공공SI 사업 참여가 전면 제한된다. 국방·외교·치안·전력 및 국가안보 등에 관련된 사업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능해진 것.
이에 따라 지난 한해 IT서비스업체들은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공공SI 시장 참여 제한, 중견 및 중소 SW·IT서비스업체들의 공공시장 진입 등에 대비해 각자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해 왔다.
IT서비스 대기업들은 우선 해외시장과 신사업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이미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IT서비스 대기업들의 해외 사업은 올해 한 층 더 본격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는 새해 신년사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좀 더 강화하고 나설 것을 임직원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자정부사업을 비롯해 모바일 커머스, 그린 IT솔루션 등 저마다 강점을 가진 분야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SOC 기반의 대형 사업 수주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해외거점의 확대와 현지 파트너링 작업이 올 한해 지속될 것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솔루션 및 하드웨어 유통 등 수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된 사업에 대한 IT서비스업체들의 진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자체 솔루션 개발 및 제품화를 통해 SI뿐만 아니라 제품 기반 사업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 동부CNI 등 솔루션 개발 및 유통을 성장의 축으로 삼고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융합사업 발굴도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융합을 통한 경제성장을 한 축으로 내세우고 있어 IT와 일반 산업을 융합시켜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소·중견 SW 및 IT서비스업체들은 새로 열리는 공공SI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일부 업체들은 공공 SI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개편 및 인력 확충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지만 아직 관망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어 공공SI 시장 주도권 싸움이 초반에는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대기업의 공공SI 사업 참여제한의 첫 해인만큼 과도기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에 따라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의 효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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