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클라우드 게임’, 올해 게임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를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본격 개화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C-게임즈’를 론칭, 국내 시장에서 첫 발을 내디딘 바 있는데요. 회사 측은 최근 휴대폰 부가서비스를 론칭하고 프로모션을 본격 가동하는 등 클라우드 게임 띄우기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이라는 용어 자체가 일반 게이머가 듣기엔 생소할 수 있겠지만 게임 개발자들은 이전부터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진정한 멀티플랫폼 게임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기존의 멀티플랫폼 게임은 PC온라인과 PC웹, 모바일용 버전을 따로 개발해 이를 연동 후 서비스했는데요.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하나의 콘텐츠를 서버에서 구동시키고 통신망을 통해 각 이용자의 기기에 게임 동영상을 쏘아주는 방식이라 사업자는 물론 최종 소비자 입장에서도 플랫폼의 경계가 없어집니다.
고품질의 콘솔 게임과 PC패키지 게임을 TV는 물론 모바일 기기, 노트북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죠. 진정한 원소스멀티유즈(OSMU)에 따라 개발기간이나 인력 리소스 절약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게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크게 성공한 사업자가 없어 블루오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가 더욱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때마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클라우드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엔비디아 그리드’를 발표했는데요.
엔비디아 그리드는 모두 20대의 서버로 구성돼 있으며 내장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240개에 달합니다. 특수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스트리밍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VGX 하이퍼바이저 기술을 적용해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GPU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죠.
이에 회사 측은 1세대 클라우드 게이밍 시스템과 비교해 36배 많은 HD급 게임 스트림을 동시에 처리하면서 지연시간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오는 느낌이네요.
국내로 눈을 돌리면 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입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클라우드 게임 전용 휴대폰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월 5000원에 전용 데이터 3기가바이트(GB) 무료 제공인데요. 요금제 가입 시 게임 무료 이용에 할인 쿠폰 지급 등 각종 부가혜택을 내세운 것을 보면 회사 측이 클라우드 게임 활성화에 공들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회사 홍보팀의 이중환 부장은 “지난해는 클라우드 게임 수를 확대하기 위해 CP(개발사)의 참여에 포커싱(초점)을 뒀다면 올해는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게임들이 상당 부분 출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 개발 활성화를 위해 한국게임개발자협회와 개발 지원 협약을 맺은 바 있는데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승훈 협회장은 “개발자들이 GDK(게임개발키트)를 생각보다 많이 다운로드했다”며 “게임을 개발 중인 쪽에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습니다.
이 협회장은 지금까지의 클라우드 게임은 기존 패키지 게임을 변환만 시킨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개발사가 초창기부터 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해 네트워크 부하나 리소스 분배 문제 등을 감안해서 게임을 만든다면 지금의 게임에 비해 반응 지연시간을 줄이고 여타 기술적 제약도 극복가능하다는 설명인데요.
이 협회장은 “클라우으 게임은 플랫폼 하나에만 최적화하면 리소스 투입이 절감되는 등 개발이 편리해진다”며 “올해 유비투스(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제공업체) 기술이 보완되고 한글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최적화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게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클라우드 게임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는데요. 이 협회장은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며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이 기술을 제공해서 같이 가면 좋을 것”이라고 차기 정부에 산업 진흥책을 주문했습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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