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세대교체, 아키에이지 ‘첫 단추’ 낄까
- 아키에이지, 아이온과 PC방 점유율 ‘박빙’…장기 흥행 여부에 업계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엑스엘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가 지난 2일 론칭 이후 고무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PC방 점유율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기 때문이다. 두 게임이 전체 점유율 4,5위를 다투고 있다.
현재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엔씨표 MMORPG가 확고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아키에이지가 판도 변화에 성공할 것인지 이를 통해 MMORPG 세대교체의 첫 단추를 꿸지 주목된다.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아키에이지는 점유율 5%대로 아이온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MMORPG 가운데 최고 인기작 ‘블레이드&소울’(블소)의 6%대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10위권 안에는 블소, 아이온, 리니지 등 엔씨표 MMORPG 3종이 올라있다.
아키에이지에 앞서 엔씨표 MMORPG에 도전한 게임이 있다. 지난 2011년 1월 NHN 한게임이 론칭한 ‘테라’ 얘기다.
당시 테라는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했지만 현재는 전체 2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무료화 선언 이후 이용자가 몰리고 있으나 현재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테라 등장 2년 뒤인 올해는 MMORPG의 세대교체를 노리는 첫 주자로 아키에이지가 나섰다. 출시 직후인 아키에이지는 콘텐츠에 대한 호평과 함께 각종 지적도 잇따르고 있는 등 시장 진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일단 아키에이지 내 집짓기와 농작물 재배, 무역 등 기존 MMORPG에서 흔치 않은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대규모 전투 콘텐츠인 해상전과 감옥 생활, 배심원 재판 시스템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전투 시 캐릭터의 움직임과 타격감 부문에선 엔씨표 MMORPG나 테라와 비교해 낮은 점수를 주는 이용자들이 감지된다.
게임업계는 보통 MMORPG의 흥행 여부를 출시 후 한달간 반응을 보고 판단한다. 지금은 검증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에 1월 한달간 업계 이목은 아키에이지가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할 지에 쏠릴 전망이다.
한편 오는 10일 출시될 엠게임의 야심작 ‘열혈강호2’도 MMORPG 세대교체를 노린다.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10위권 진입 여부가 관건이다. 정통 무협을 내세운 열혈강호2가 유럽 중세 배경의 아키에이지와 벌일 경쟁도 관심사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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