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5인치 화면을 채용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대화면폰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한다. 오는 11월 시판한다. 통신 3사 모두 도입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공세 강화에 따라 4분기 국내 휴대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5인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유통한다.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 5인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보다는 작지만 갤럭시S 시리즈보다는 크다.
갤럭시S3 4.8인치보다 크지만 가격은 낮게 가져간다. 보급형이다. 갤럭시S3는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이번 신제품은 듀얼코어 AP다. 화면을 키웠지만 AP를 낮춰 가격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대화면 스마트폰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옵티머스뷰2’와 팬택 ‘베가S5’ 등 5인치 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프리미엄쪽에서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로 대응한다. 국내에 곧 나올 애플 ‘아이폰5’도 영향권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80%를 넘나들고 있다. 10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신제품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있다. 10월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팬택 ‘베가R3’ 등 4종의 신제품이 출시됐다. 이들 중 개통 기준 통신 3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폰은 갤럭시노트2다. 갤럭시노트2는 15만대 이상 개통됐다. 나머지 신제품 개통량 총합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갤럭시S3도 여전히 인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5인치 보급형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LG전자 팬택 애플 등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보다는 LG전자와 팬택이 구매층이 겹친다. 국내 통신시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조사로 위축된 상황에서는 출고가 자체가 낮은 제품이 판매 전략을 짜기가 유리하다.
한편 이번 신제품 제품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 등 프리미엄 제품군 계열 명칭을 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S·R·W·M·Y 등 5가지로 분류한다.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은 S(Super Smart) 프리미엄 모델은 R(Royal) 하이엔드 모델은 W(Wonder) 대중적 모델은 M(Magical) 실용적 엔트리 모델은 Y(Young) 등으로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