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시스템즈가 광 전송 기능을 통합한 대용량 IP 코어 라우팅 신기술을 선보이고, 통신서비스사업자(SP) 차세대 네트워크를 위한 ‘슈퍼코어’ 라우터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시스코는 2일(현지시간) ‘CRS(캐리어라우팅시스템)’에서 광 전송 기능을 통합한 코히어런트 100Gbps IP 기반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IPoDWDM)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엘라스틱 코어(elastic core) 네트워킹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같은 통합 슈퍼코어 라우터는 주니퍼네트웍스가 먼저 출시해 시장을 공략해 왔다. 알카텔루슨트도 상반기에 IP 코어 라우터를 처음 발표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시스코는 CRS-3 장비로 이를 BT에 시범적용해 테스트했고, 출시와 동시에 유럽의 서비스사업자인 GTS CE(Central Europe), 체코 국가 단위 연구·교육망인 CESNET에도 공급했다고 잇달아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더욱이 이 제품은 시에나, 알카텔루슨트 등이 선보이면서 시장을 개척해온 100G 코히어런트 광 전송 장비와도 경쟁 가능해, 관심이 모아진다.
시스코가 CRS에 적용한 새로운 솔루션은 네트워크의 복잡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IP와 광 전송 네트워크를 통합 지원하는 새로운 ‘엔라이트(nLight)’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통합 기능은 시스코가 최근 선보인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위한 ‘오픈네트워크환경(ONE)’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구현된다.
시스코는 이를 통해 서비스사업자들이 기반 인프라에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위한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통합시킬 수 있으며, 멀티 섀시 라우팅을 쉽게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장비는 신호재생(signal regeneration) 없이도 3000킬로미터(Km)의 전송거리를 100기가비트(Gbps)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시스코는 CRS를 통해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고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비용효율적으로 대역폭을 확장시켜, 차세대 인터넷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르야 판디티(Surya Panditi) 시스코 SP 라우팅 그룹 부사장은 “서비스제공업체들이 데이터 홍수와 플로우 복잡성을 해결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CRS의 혁신 기능을 발표했다”며 “한층 스마트하고 강하며 큰 ‘엘라스틱 코어’를 구현해, 차세대 인터넷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래밍 가능성과 융합, 규모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