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신호재생(regeneration) 없이도 3000킬로미터(Km)나 되는 먼거리를 100기가비트(Gbps)로 연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시스코는 라만(Raman) 광 증폭기술이나 신호재생 없이도 3000킬로미터(Km) 이상 연결하는 100기가비트(G) 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DWDM) 솔루션을 시연 검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거리는 알카텔-루슨트가 지난해 선보인 100G 코히어런트 광전송 솔루션인 ‘100G XR(eXtended Reach)’ 탑재로 1830PSS((Photonic Service Switch) 장비가 지원한다는 최대 거리인 2000Km 이상의 전송거리를 뛰어넘는다. 다만 알카텔-루슨트 장비는 88채널까지 지원 가능해 최대 8.8T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시스코는 100G ONS 15454 MSTP(Multiservice Transport Platform) 장비가 “시장에서 비라만(Non-Raman) 대안 솔루션이 지원하는 거리보다 50% 더 먼 거리를 지원한다”며, “경쟁사 솔루션의 3배 가까운 밀도인 42 100G 파장을 지원한다”고 자평했다.
이번 테스트는 US시그널을 포함해 통신서비스사업자들과 연구네트워크에서 이뤄졌다. 400Gbp에서 1Tps에 달하는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성능은 EANTC(European Advanced Network Test Center)에서 검증했다. 시스코는 2010년에 인수한 코어옵틱스 인수로 확보한 고급 신호처리 기술을 이 장비에 적용했다.
시스코는 “이 장비는 증폭, 재생, 분산보상 필요성을 제거해 통신사업자는 투자를 보호하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단순화하면서 10G 기술에 맞게 설계된 기존 인프라 위에 100G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전송 장비가 지원하는 전송거리를 늘리면 광전송망에서 신호재생 수요 재생 수요나 부대시설 설치, 운영관리 비용을 줄여, 네트워크 구성요소를 간소화시켜 통신사업자들이 비용절감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다.
이같은 효과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은 10G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축된 통신망을 100G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재작년 6월에 100G 코히어런트 광전송 솔루션을 처음 선보인 알카텔-루슨트는 전세계 45개가 넘는 통신사업자에 이미 공급했다. 올해 들어서도 프랑스텔레콤-오렌지에 100G 광전송 솔루션을 공급해 720Km의 파리와 런던 구간의 10G 채널 지원 전송망을 100G로 업그레이드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KT 등 국내 사업자들도 올해부터 100G 솔루션을 활용해 통신망 업그레이드를 검토, 벤치마크테스트(BMT)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알카텔-루슨트 관계자는 “알카텔-루슨트 장비를 제외하면 아직 시장에 공급되는 원거리 지원 100G 광 전송 장비가 없어 경쟁사들이 장비를 출시해야 사업자들도 본격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