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오는 12일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아이폰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 3사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아이폰이 예전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롱텀에볼루션(LTE) 단독 모델을 도입할 경우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공개 행사를 가진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배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출시를 공식화함에 따라 국내 통신 3사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폰 LTE 지원 여부, 통신사에 따라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차세대 아이폰은 LTE 지원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국내 주파수 지원은 미정이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에 처음 LTE를 제공했다. 하지만 미국 이외 국가에서는 LTE를 사용치 못했다. LTE는 주파수가 국가별로 통신사별로 달라 범용 구현이 어렵다. 스마트폰은 태블릿보다 시장이 크다. 북미 한국 일본이 주력이다. 한국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
국내 통신 3사 LTE 주파수는 SK텔레콤 800MHz, KT 1800MHz, LG유플러스는 800MHz다. 여기에 멀티캐리어(MC)로 SK텔레콤 1800MHz, KT 900MHz, LG유플러스 2100MHz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애플이 국내 LTE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SK텔레콤 또는 KT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 SK텔레콤과 KT는 현재 애플과 제품 출시를 논의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통신방식을 탑재해야 해 가능성이 희박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지만 애플과 직접 협상은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선택은 800MHz, 1800MHz 둘 중 하나다. 800MHz면 SK텔레콤 전용이고 1800MHz면 SK텔레콤과 KT 동시 판매가 가능하다. 1800MHz가 유력하다. 대신 SK텔레콤용은 통화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800MHz일 경우 SK텔레콤은 KT 단독 판매를 허용하든지 MC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 KT는 LTE 반격 호기를 맞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이폰이 아예 LTE를 지원치 않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국내 아이폰 출시는 11월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정한 적이 없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도 아이폰 출시 변수다. 삼성전자가 차기 아이폰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할 확률이 높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관계를 생각하면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팔기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