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배심원 평결 후속 조치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갤럭시S 등 8개 스마트폰의 판매금지 요청 이후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은 구모델에서 최신모델로 옮겨갈 예정이다. 애플의 승리고 비록 삼성이 10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어줄 위기에 처했지만 사실상 제품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대상 제품이 갤럭시S 등 초창기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갤럭시노트야 조만간 차세대 모델이 나온다지만 갤럭시S3는 현재 삼성이 가장 밀고 있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오랜기간 소송으로 갤럭시S3는 디자인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갤럭시S3는 더 둥글어졌고, 갤럭시노트는 화면크기 및 전반적인 디자인 느낌히 확연히 다르다.
문제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특허 침해 여부이다. 때문에 애플도 이번 소송에서는 디자인에 집중하지 않고 UI 특허를 걸고 넘어졌다.
애플이 침해를 주장하는 특허는 총 8종으로 ▲웹페이지와 이메일 등에서 전화번호와 전자우편 주소를 탐지해 터치 한번으로 전화를 걸거나 전자우편을 발송 ▲그래픽 UI에서 자판 입력시 낱말을 제안 ▲휴대용 다기능 기기에서 부재중 전화 관리 ▲그래픽 UI에서 최근에 입력·사용한 내용을 제시 ▲밀어서 잠금 해제 ▲기기 간의 비동기식 데이터 동기화 ▲컴퓨터 시스템에서의 정보 통합 검색 등이다.
이들 기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대부분 이용되는 기능들이어서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일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이들 기능이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관련이 된 만큼, 소송전이 구글에게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