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평판TV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부터 매 분기 1000만대 이상의 평판TV를 출하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1048만4000대의 평판TV(LCD+PDP TV) 출하하며 22.2%의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고급형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덕에 매출 점유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삼성전자의 평판TV 매출액은 69억7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2.6%포인트 확대됐다. 매출 점유율은 28.5%로 2위인 LG전자와의 격차를 13.3% 포인트까지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이 확대된 덕에 매출 점유율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고급형 제품의 판매량을 보다 늘린다면 하반기 매출 기준 30% 이상의 점유율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위 업체인 LG전자도 선방했다. LG전자의 2분기 평판TV 판매량은 681만2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2.6% 확대됐다. 매출액은 37억18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2.3% 확대, 시장점유율을 15.2%까지 끌어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15%대를 돌파했다.
일본 업체들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소니의 2분기 매출액은 20억32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억달러 이상 감소했고 샤프는 12억1900만달러에 그쳐 2억4500만달러 급감했다. 파나소닉은 구조조정 효과로 1분기 대비 4억5500만달러 증가한 16억6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산 평판TV의 시장점유율은 38.4%로 일본(25.1%)과 중국(19.6%)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1분기 11.2%포인트에서 13.3%포인트로, 중국과는 17.1%포인트에서 18.8%포인트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