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티엘아이(TLI)가 디스플레이 패널 시황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6일 티엘아이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 166억6000만원, 영업이익 1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3억2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것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29.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15억3300만원, 영업이익 2억7400만원을 기록해 매출과 이익 실적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티엘아이의 주력 제품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핵심부품인 타이밍컨트롤러(T-CON)와 드라이버IC다. T-CON은 LCD 구동 드라이버 IC에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을 조절하고 화질을 개선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으로 티엘아이는 120Hz용 T-CON을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드라이버IC의 경우 중국 BOE가 주요 고객사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황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주력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 흑자를 지속했다”며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엘아이는 대만 현지 법인의 폐업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티엘아이는 대만 시장의 영업 및 조사, 원자재 구매 대행을 위해 지난 2008년 10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계열사로 추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