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CMOS이미지센서(CIS) 반도체 설계 업체인 실리콘화일이 300만화소 CIS의 판매 확대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화일은 2분기 매출 221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전 분기 대비 48.3%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각각 97.8%, 30.9%나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 증가한 449억원을 기록, 지난해 달성한 연간 최대 매출(778억원)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실리콘화일 측은 300만 화소 이상 CIS 제품군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0만화소, 올해 300만화소로 주력 제품군을 전환하면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실리콘화일은 지난 2008년부터 휴대폰과 노트북에 탑재되는 CIS를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설계하고 있다. CIS 생산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공장인 M8에서 진행되며 영업 활동은 공동으로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실리콘화일 지분 29.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분기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사업(CIS 등 생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78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CIS를 중심으로 비메모리 사업의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만큼 실리콘화일의 실적도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실리콘화일과 SK하이닉스가 공동 개발한 고가 프리미엄용 후면조사형(BackSide Illumination BSI) CIS가 하반기 양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BSI CIS는 갤럭시S3와 아이폰 등의 고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된다.
실리콘화일 관계자는 “800만 화소 이상 제품은 BSI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며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