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S-LCD,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3개 회사가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고 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출범한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이사회 결의에 따라 추진한 3개사의 통합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이날 통합법인이 출범한다. 통합법인 이름은 ‘삼성디스플레이’로 정해졌다. 회사 측은 2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법인등기도 마칠 예정이다.
삼성의 통합 디스플레이 법인은 자산 규모만 33조원에 이르고 종업원도 2만6000여명에 달해 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 다음으로 덩치가 크다.
기존 삼성디스플레이와 S-LCD는 TV에 탑재되는 대형 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능동형(AM)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소형 디스플레이 생산을 맡아왔다. 이들 법인의 작년 매출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세계 1위를 지켜왔던 LG디스플레이(24조2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출범과 동시에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LCD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있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통합법인의 매출액과 이익은 전년대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라며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합치고 생산시설을 적절하게 공유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삼성디스플레이의 초기 조직 구성은 LCD와 OLED를 담당하는 사업부가 구분될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인물이 대표이사를 맡게 될 지도 업계의 큰 관심사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과 김종중 삼성전자 DS부문 등이 통합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로 거론되고 있지만 제 3의 인물이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