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제치고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미래형 디스플레이 국책과제를 따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6년간 640억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아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원천 기술과 응용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회사는 이 같은 선행 연구개발(R&D)을 통해 2020년 세계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 70%의 1위 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이 진행하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및 응용제품’의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작년 말 LG디스플레이 중심의 LG컨소시엄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주축으로 한 삼성컨소시엄이 과제 제안서를 각각 정부에 제출했고, 약 7개월간의 경합 끝에 LG 측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식경제부는 내달 중순께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기술성과 개발능력, 경제성 및 사업화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중소기업인 협력사의 육성 의지가 강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선정으로 곡률반경(휘어지는 정도)이 10cm에 투과율이 40% 이상이면서도 60인치 이상 초고해상도(UD, 3840×2160)를 지원하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R&D를 진행한다.
우선 이번 국책 과제 진행에 공동으로 참여한 협력사들과 공정·장비·소재에 관한 연구를 한 뒤 패널 및 모듈을 개발한다. 아울러 협력사와 함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다기능 정보기기 완제품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발도 병행한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열어갈 메가트렌드로 먼 미래에는 가정용과 산업용, 교육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