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서비스(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에 진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KT와 경쟁하게 된다.
22일(현지시간) 기가옴 등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구글I/O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구글이 선보일 IaaS는 기업들이 사용할 가상의 서버 컴퓨터와 스토리지 등을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월정액 요금을 통해 사용량만큼 과금하게 된다.
서버와 스토리자, 네트워크 장비를 직접 구매하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IaaS는 인기를 끌어왔다. 언제든지 적은 비용으로 IT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생벤처 기업의 경우 대부분 IaaS를 활용한다. 최근 급부상한 IT기업들은 대부분 IaaS에서 시작했다.
반면 구글은 그 동안 소프트웨어 서비스(Software as a Service)와 플랫폼 서비스(Platform as a Servive)는 제공해 왔지만, IaaS에는 직접 나서지 않았었다. IaaS는 AWS의 독보적인 영역이었다.
하지만 구글이 IaaS에 나섬에 따라 클라우드 분야의 양대 산맥이 정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구글은 대외적으로 IaaS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자체적으로 IaaS 환경을 구현해 활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의 IaaS 시장 진출은 장기적으로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구글은 국내 기업들에 상당히 익숙한 기업이고,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마저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IaaS 시장에 진출할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클라우드 패권 경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